여름철 계곡이나 수영장, 바다 등에서 물놀이를 즐긴 후 가장 골칫거리는 젖은 수영복과 래쉬가드에서 풍기는 눅눅한 쉰내입니다.

젖은 상태로 방수팩이나 비닐봉지에 오래 방치된 수영복은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 되어 세탁 후에도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래쉬가드 고유의 기능성 원단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도 불쾌한 쉰내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과학적인 세탁 공식과 건조 요령을 전해드립니다.

물놀이 직후 현장에서 취해야 할 1차 응급 처치

수영복에서 쉰내가 나는 것을 막으려면 세탁기 구동 전, 물놀이 직후 현장에서의 대처가 가장 중요합니다.

맑은 물로 수영장 소독제와 염분 헹구기

물놀이를 마친 직후에는 지체하지 말고 흐르는 깨끗한 수돗물로 수영복을 여러 번 헹궈내야 합니다.

수영장 물의 염소 소독 성분과 바닷물의 소금기는 래쉬가드의 스판덱스 섬유를 빠르게 부식시키고 냄새 유발균의 먹이가 됩니다.

가볍게 물로만 헹구어 내도 원단에 흡수된 화학 물질과 염분의 80% 이상을 제거할 수 있어 쉰내 예방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듭니다.

젖은 수영복 밀폐 방치 금지와 타월 보관법

헹군 수영복을 젖은 상태 그대로 비닐봉지나 방수팩에 밀폐하여 몇 시간 동안 방치하는 것은 쉰내를 유발하는 가장 최악의 행동입니다.

밀폐된 내부의 높은 온도와 습도는 세균을 폭발적으로 증식시켜 세탁해도 지워지지 않는 고착된 악취를 만들어냅니다.

부득이하게 이동해야 할 때는 젖은 수영복을 마른 타월로 감싸 물기를 가볍게 흡수시킨 뒤, 통풍이 조금이라도 되는 매쉬 가방에 담아 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래쉬가드 쉰내 잡는 중성세제 세탁 공식

집에 도착한 후 본격적인 세탁을 진행할 때는 섬유를 보호하면서 균을 억제하는 세정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과 중성세제 활용하기

래쉬가드와 수영복은 열에 약한 합성섬유이므로 뜨거운 물 세탁이나 삶는 세탁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섭씨 3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에 울샴푸와 같은 중성세제를 적당량 풀어 거품을 낸 뒤 수영복을 담가줍니다.

일반 알칼리성 세제나 가루 세제는 기능성 원단의 방수·자외선 차단 코팅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액체형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손으로 가볍게 누르듯 세탁하고 식초 활용하기

세탁 시 원단을 쥐어짜거나 강하게 비벼 빨면 스판덱스 고무줄이 늘어나 수영복의 핏과 수명이 급격히 단축됩니다.

물속에서 수영복을 부드럽게 조물조물 누르듯이 문질러 오염물과 땀 성분을 빼내는 방식으로 손세탁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만약 이미 쉰내가 심하게 배어 있다면,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식초를 한두 스푼 떨어뜨린 물에 2~3분간 담가두면 산성 성분이 냄새 유발균을 사멸시키고 악취를 중화해 줍니다.

원단 변형을 막는 안전한 탈수 및 건조 요령

세탁을 마친 수영복은 말리는 과정에서도 섬유 손상과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한 세심한 관리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세탁기 탈수 및 건조기 사용 금지

탈수를 위해 수영복을 손으로 강하게 비틀어 짜거나 세탁기 탈수 기능을 강력하게 구동하는 것은 옷감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마른 타월 사이에 수영복을 넓게 펼쳐두고 손바닥으로 가볍게 꾹꾹 눌러가며 1차적인 수분을 타월 쪽으로 흡수시켜 줍니다.

또한 열풍을 이용하는 의류 건조기 사용은 고무 섬유를 녹여 수축시키고 래쉬가드를 영구적으로 변형시키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직사광선을 피한 그늘에서의 자연 건조

물기를 어느 정도 제거한 래쉬가드는 옷걸이에 걸어두면 물의 무게 때문에 아래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건조대 위에 눕히듯이 수평으로 평평하게 뉘어서 말리는 것이 늘어남 없이 형태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건조법입니다.

빠른 건조를 위해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곳에 널어두면 탈색과 삭음 현상이 발생하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실내에서 서서히 말려주어야 뽀송함이 유지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수영복 쉰내를 없애기 위해 삶는 코스나 뜨거운 물 세탁을 해도 되나요?

A1. 절대 안 됩니다. 래쉬가드와 수영복의 주성분인 나일론과 폴리우레탄은 열에 매우 취약한 열가소성 섬유입니다. 삶거나 뜨거운 물에 닿으면 고무줄 성분이 변형되거나 수축하여 수영복의 탄력성이 완전히 상실되므로 반드시 섭씨 3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이나 찬물로 세탁하셔야 합니다.

Q2. 수영복 세탁 시 섬유유연제를 넣으면 냄새를 덮을 수 있어 더 좋지 않나요?

A2. 섬유유연제는 래쉬가드의 기능성을 망가뜨리는 주범입니다. 섬유유연제의 실리콘 성분이 래쉬가드 표면의 미세한 기능성 구멍들을 막아버려 땀 배출과 통기성, 방수 성능을 현저히 떨어뜨립니다. 좋은 향기를 원하신다면 섬유유연제 대신 마지막 헹굼 시 식초를 소량 사용하시는 것이 세균 억제와 냄새 제거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Q3. 세탁기 울코스로 세탁망에 넣어서 돌리는 것은 괜찮은가요?

A3. 가급적 손세탁이 가장 권장되지만 세탁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손상을 줄이는 방식을 택해야 합니다. 수영복 뒤집기 후 촘촘한 세탁망에 넣은 뒤, 세탁기 코스를 가장 약한 '울코스' 또는 '섬세코스'로 설정하고 단독 세탁을 진행하시면 기계적 마찰로 인한 원단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